『전후 일본 건축』

패전과 고도성장, 버블과 재난에 일본 건축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전후 일본 건축』     

조현정 지음, 마티 펴냄

단게 겐조의 도쿄 계획, 오사카 엑스포70과 9평집, 재난지역 가설주택, 구마 겐고의 도쿄올림픽 경기장 등, 1945년 이후 현재까지 일본 건축의 주요 국면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다루는 1945년 이후를 ‘현대’라는 시대적 구분으로 묶는 대신 전쟁 전의 군국주의와 차별된 민주주의, 평화주의, 경제성장을 특징으로 한 일종의 가치 공간을 일컫는 ‘전후(前後)’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제2차세계대전 패전 후 군국주의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변모했고 폐허에서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에서 건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버블과 중산층 붕괴라는 사회문제와 3·11 대지진 같은 재해에 일본 건축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 일본 건축의 쟁점과 과제, 사회적 역할을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사의 큰 흐름 속에서 파악한다. 일본 건축은 한국 건축계에도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 미래학, 주택론 등, 일본 건축은 10~20년 앞서 일어난 한국 현대 건축의 거울처럼 읽히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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