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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역사학회에서는 건축역사 및 이론과 건축설계 실무를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하여 2018년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을 제정하였다. 건축물을 둘러싼 시간의 흐름에 주목하여 건축 및 도시의 역사적 맥락을 뛰어나게 해석하고, 역사성을 창의적으로 드러낸 최근 준공작에 수여하는 상이다.
2020년 제2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은 최욱(원오원아키텍스 대표)의 ‘가파도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지난 12월 수상작이 발표되었고, 수상을 기념하여 프로젝트의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는 수상작품집이 최근 발간되었다. 작품집은 김현섭(고려대학교 교수), 남성택(한양대학교 교수), 안창모(경기대학교 교수) 등 3인의 건축학자의 비평과 사진으로 가파도 프로젝트를 상세히 들여다본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근래의 화두인 재생 사업에 대한 건축가의 역할을 잘 보여준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 제안자였던 기업(현대카드)과 더불어 건축가가 지자체(제주특별자치도)와 주민들 사이의 적절한 중재자로 참여하여 단기간의 물리적 성과를 보여주는 데에 급급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지역의 경제와 공동체 그리고 자연 생태계가 재생 혹은 보존될 것을 기대하게 하였다.
최욱 또한 수상자의 글을 통해 “우리는 이 섬의 일 년 열두 달 풍경을 상상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와서 주민들의 삶에 방해가 되지 않고 이 섬의 원풍경이 서서히 성숙되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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