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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기획전시 <보더리스 사이트>가 3월 17일부터 5월 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다. 신의주와 단둥 지역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신의주와 단둥은 압록강을 사이에 둔 한반도와 중국의 접경 지역으로 조선 시대부터 양국 간의 교류가 이루어진 현장이다. 경계 없는 경계가 그어진 신의주와 단둥에서 활발하게 이어져 온 교류와 월경의 흔적들은 지금의 우리에게 다양한 시사점을 준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국가 간의 경계가 강화되고 타지에 대한 배타성이 커진 오늘날 ‘경계’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자 기획되었다.
총 18명의 참여작가들은 경계지역이 오랫동안 품고 있는 특징이나 불연속적이고 혼종된 시간성을 회화, 조각, 음악, 건축, 퍼포먼스 등으로 표현했다. 또한 남북한 건축을 연구해온 경기대학교 안창모 교수의 리서치 연구자료를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전시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서 떠다니는 개개인의 서사를 우리 삶에 반추해 생각하며, 관람자들로 하여금 ‘경계 없는 경계’에 대한 심리적 경계를 낮추는 경험을 도모하고자 한다. 전시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가졌던 경계의 의미가 단절이 아닌 연결의 의미로 확장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온라인에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플랫폼(www.border-less.site)이 함께 마련됐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작가가 영감을 받은 참고자료들이 작품과 함께 준비되어 있어, 오프라인 전시장과 또 다른 작품 감상 경험을 가질 수 있다.
'회전하는 경계', 신제현, 2021, 퍼포먼스, 2채널 영상, 사운드, 5분 30초, 가변크기
'튜브맨 어드벤쳐', 황호빈, 2021, 비디오 게임, PC, 가변크기자료제공_문화역서울 284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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