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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풍경을 바꾸는 반려묘 문화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브리기테 슈스터 지음, 김목인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사진가이자 디자이너인 저자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에 기록한 고양이 사다리 사진들을 탐사보고 글과 함께 펴낸 책이다. 고양이 사다리는 고양이가 안전하게 집 안팎을 오가며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창과 건물 외벽에 설치해두는 발판이나 계단, 사다리를 말한다. 높게는 4층에도 설치되며 주변의 나무나 우편함과 연결해 설치하기도 하고 모양도 나선형, 닭장형 등 다양하다. 옥외형 고양이 사다리는 유럽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문화로, 도로가 한적해 고양이가 집밖에 나가도 차량 등에 의해 사고를 당할 확률이 적고 애묘인구가 다수인 스위스, 특히 베른에서 많이 발견된다. 동물의 욕구를 존중하고 동물과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자발적 의지와 문화의 산물이다. 고양이 사다리는 간단하지만 계획에 따라 설계한 구조물이자 건축적 표현의 하나이기도 하다. 사다리는 설치된 건축물과 환경에 녹아들기도 하고 디자인적으로 도드라지기도 하며 거리에 특색을 더하고 도시에 독특힌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한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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