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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는 길: <숲의 이면>

exhibition 2021.03.09


인간에게 숲은 어떤 존재일까? 서울식물원의 기획전 <숲의 이면>은 숲이라는 시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보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국내 작가 다섯 명(김미경, 남화연, 박형근, 이재삼, 파랑)의 작품 21점과 콜롬비아 다큐멘터리 작가(클레어 웨이스코프, 파트리시아 아야라)의 영상 2점, 주한 콜롬비아대사관이 서울식물원에 기증한 세밀화를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신비와 경외의 대상인 숲, 개발 자원이자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본 숲, 생명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우주로서의 숲 등 숲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서울식물원 내에 자리한 식물문화센터와 마곡문화관 두 곳에 나뉘어 열리고 있다. 현대적인 공간인 식물문화센터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옛 배수펌프장을 리노베이션한 마곡문화관은 전시에서도 이질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두 공간에 나뉘어 전시된 김미경, 박형근 두 작가의 사진 작업은 이 차이를 그대로 드러낸다. 숲이 주는 위안 치유, 신비로움을 포착한 이들의 작업은 마곡문화관의 어두운 공간감 속에서 감상이 증폭된다. 반면 식물문화센터에 전시된 작품은 전시장 안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뒤엉키며 오롯이 작품에 집중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반듯하게 정리된 신도시에 조성된 세련된 서울식물원 공간은 이 전시의 주제와도 이어지며 자연과 사람, 도시와 숲 사이의 관계를 계속 되묻게 한다. 남화연의 영상 작업 ‘유령난초’(2015)와 ‘욕망의 식물학’(2015)에서 지적하듯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걷어내고 온전히 숲으로 들어가는 길을 우리는 찾을 수 있을까? 전시는 3월 14일까지. <방유경 기자>

 

<숲의 이면> 전시 전경 ⓒBang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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