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건축가 생존기, 그래도 건축』

먹고사는 일로서의 건축

『부부 건축가 생존기, 그래도 건축』

전보림·이승환 지음 | 눌와 펴냄

2019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의 부부 건축가 전보림, 이승환은 마흔 즈음 적지 않은 나이에 작은 사무소를 열고 아이 셋을 홈스쿨링으로 키우며 건축가로 살아가고 있다. 사무소를 열고 개인적으로 들어오는 설계 의뢰가 없어 공공 영역의 설계공모로 일감을 찾다보니 공공 건축이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되었다. ‘생존기’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들이 딛고 있는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과 육아 등의 살림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은 팍팍하고 턱없이 부족한 설계비와 연이은 공모전 낙선으로 인한 적자 위기에 고군분투한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공공 건축 생산 시스템의 불합리에는 항의도 하고 투쟁도 해보지만 아직 이겨본 적은 없다. 그래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더 나은 건축물을 짓기 위해 열정을 불태운다. 부부 건축가의 성장기이자 생존기를 통해 부부가 함께 일하는 삶, 건축가로서 먹고사는 일, 공공 건축에 대한 구체적이고 솔직한 현실을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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