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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다-건축을 마주하는 태도』

book2020.08.07


 

 

 

일상 속 원림 경영 

『집을 짓다-건축을 마주하는 태도』

왕수 지음 | 김영문 옮김 | 아트북스 펴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최연소 수상자이자 중국인 최초 수상자로 화제가 되었던 건축가 왕수의 책이다. 일관된 형식 없이 수필, 회고록, 논문, 인터뷰 등이 자유롭게 담겨있다. 대학 2학년 때 “나를 가르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호기롭게 선언하며 독학을 결심했던 그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건축관을 구축하고 중국의 자연과 역사,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집을 짓는 행위를 하나의 작은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건축가 이전에 문인이기를 자처하며 전통적으로 중국 문인들이 만든 원림(園林)을 건축의 지향점으로 삼는다. “한 세계를 만들 때는 가장 먼저 그 세계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결정해야 한다. 집을 짓고 나서 이른바 조경을 하는 서양인의 관점과는 다르다.” “원림의 주인이 끊임없이 시공간을 ‘경영하고(營)’ 경관을 ‘지음(造)’으로써 원림을 완성해 나가고 일상적인 삶을 이루어”나간다. 자신의 건축 활동을 원림 조성이라는 생각하는 그는 건축이라는 말 대신 ‘영조(營造)’, 설계 대신 ‘흥조(興造)’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원림과 건축은 사물을 관조하는 일종의 정취이며, 뜻밖의 장소에서 자연의 이치를 바라보는 경쾌한 시선이기 때문이다.

왕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국미술대학교 샹산캠퍼스, 닝보박물관, 중산로 작업 과정에 얽힌 갖가지 에피소드에서는 그의 건축의 기저를 이루는 사색의 깊이와 자연에 대한 사랑이 드러난다. 물의 도시 항저우에 살고 있는 왕수는 서양 건축의 4대 요소로 꼽히는 지붕·울타리·토대·화당(火塘) 중에서 화당 대신에 “물을 중국 건축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물의 물성은 텅 비어있으므로 건축물이 물을 배경 삼아 배치되어있으면 자연 속에 융합되어 보인다는 것이다. 자연보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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