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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특별시가 세 개의 설계공모 결과를 차례로 발표했다. 우선 난곡사거리 행복주택 및 복합체육시설 설계공모에는 건축사사무소 SAAI(박인영, 이진오)와 제이와이 아키텍츠(원유민, 조장희)가 설계한 ‘사람과 지역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이 당선됐다. 이번 설계공모는 서울시 정책의 일환으로,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공주택과 생활SOC를 확충하기 위해 진행됐다. 당선작은 5,212m2 부지에 28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과 4층 규모의 복합체육시설(수영장, 농구장, 피트니스실 등)을 개별 건물로 설계하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보행통로를 두어 독립성과 연결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건물 저층부에 코워킹스페이스, 자전거 보관소,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해 주변에 활기를 주는 한편, 건물 고층부는 테라스형으로 배치해 여러 세대가 인근의 녹지를 향해 개방감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어서 서울시 통합수장고 설계공모에는 SGHS 설계회사(강현석, 김건호)와 건축사사무소 이안서우(최지안, 이종철)의 ‘스토리지 인스테드 오브 뮤지엄’이 선정됐다. 이번 설계공모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의 수장 공간 확보와 통합 관리를 위해 추진됐다. 서울시는 문화자원 공유와 지역상생을 취지로 건립부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 응모를 실시했고 2018년 강원도 횡성군과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통합수장고는 횡성에 위치한 4만 4,615m2 부지에 연면적 9,000m2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단순히 예술품을 소장하는 창고의 의미를 넘어 복합문화 공간으로 계획되어 일반형 수장고, 특별형 수장고뿐만 아니라 보존처리실, 상설전시장, 야외전시실 등의 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또한 대형 유리창과 터치스크린 패널 등이 도입되어 관람객들이 유물의 보존처리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장지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은 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 범도시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동일기술공사,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의 ‘적층도시’다. 송파구 장지에 위치한 버스공영차고지를 도시숲, 행복주택, 생활SOC로 탈바꿈하고 기존의 야외 차고지를 실내 차고지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당선작은 3만 8,120m2 부지에 포디움 형태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조성하고 그 위에 23층 규모의 행복주택 3개동을 배치했다. 포디움에 해당하는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버스터미널, 근로자 휴게실 등의 시설을 갖춘 버스 차고지가, 그리고 지상 1층부터 3층까지는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다목적홀 등 생활SOC가 들어선다. 적층도시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 2020년 조성 완료를 계획한다. <김예람 기자>
(차례로) 난곡사거리 행복주택 및 복합체육시설 설계공모 당선안
서울시 통합수장고 설계공모 당선안
장지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안
Images courtesy of S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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