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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book2020.06.05


 

 

건축으로 보는 문화의 진화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건축을 중심으로 문화의 교류, 특히 동양과 서양의 교류와 결합이 낳은 새로운 문화와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류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기후와 지리적 환경의 특징과 제약에 맞는 생활양식과 문화를 만들어냈고 건축물은 그런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이다. 따라서 공간이 구축되는 형식과 모양을 분석하면 그 공간을 만든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건축가이지만 평소 전공 분야보다는 다른 분야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저자는 과학,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빙하기 이후 문명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인류 문명사를 훑는다. 

강수량이 많은 동양에서는 벼농사를, 적은 서양에서는 밀농사를 짓게 되었고 이에 따른 문화적 특성들이 발현되었다. 건축에서는 비가 많아 땅이 무른 동양에서는 기둥 중심의 건축이, 상대적으로 땅이 단단한 서양에서는 단단하고 무거운 재료로 만든 벽 중심의 건축이 등장하게 되었다. 서양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 등 거장들은 동양의 ‘기둥 중심’의 건축을 받아들여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었다. 내외부가 완전히 나뉜 벽 중심의 건축에 비해 기둥 중심의 건축물은 내외부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 존재한다. 정자, 툇마루, 데크(테라스) 같은 공간들이다. 역으로 동양의 안도 다다오는 루이스 칸과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아 동서양의 요소를 융합한 건축물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문화의 이종교배가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낸 것이다. 벼농사와 밀농사, 한자와 알파벳, 바둑과 체스, 절대적 가치관과 상대적 가치관, 개미와 벌 등으로 이어지는 동서양의 문화적 유전자의 차이에 대한 고찰은 흥미롭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융합되었을 때 어떻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지, 공간의 변화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문화의 관계와 창조에 대해 탐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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