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더, 유토피아를 향해: BIG
"쑤저우의 정원들은 내게 매력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철저히 조율된 것이다. 끝없이 넓게 느껴지지만, 그 장소가 선사하는 경험에 비해 실제 면적은 작다. 내가 보기에 이 정원들을 특징짓는 점은 모퉁이를 돌 때마다 찾아오는 ‘발견’과 그로 인한 환희다.
쑤저우 현대미술관에서는, 정원이 즉각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대상이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다. 이는 우리에게 일종의 역설이었다. 건축적 구성 자체가 파빌리온이자 보행로 역할을 하는, 직교로 배치된 리본 형태의 요소들로 엄격히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람차에서 내려다보면, 정원들은 저마다의 정체성과 경계를 지닌 일련의 사진 액자들, 즉 별개의 대상들처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