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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간이 세상을 바꾼다 - 포용 공간 혁명

『열린 공간이 세상을 바꾼다 - 포용 공간 혁명』은 사회 현상과 도시의 특징, 건축가론을 통해 사람들이 산업혁명 이후 도시 건축 공간을 어떻게 점유하고 있는지, 또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간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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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열린 공간이 세상을 바꾼다 - 포용 공간 혁명』

 

과거의 사건을 되돌아 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시

 

공간의 진화와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지난 수백 년 동안 진화한 우리의 사고와 사물 그리고

공간의 개방성과 포용성에 대한 이야기

공유 공간을 넘어선 

포용 공간에 관한 이야기  

 

공공청사인 주민센터가 달라졌다. 이름도 바꾸고, 공간도 달라졌다. 동장실이나 기능실이 줄어들거나 압축되어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넓어졌다. 민원 카운터로 나누어진 민원인과 공무원 공간의 이분법적 구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민원 카운터의 경계는 사라졌거나 흐려졌고, 공공 공간의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것은 몇몇 공간에서 드러나는 형태가 아니다. 현재 우리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현상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려고만 했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경제, 정치적 배경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면 공간의 진화와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더 넓은 의미에서 현대 공간의 진화를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힘과 계기는 무엇일까? 

『열린 공간이 세상을 바꾼다 - 포용 공간 혁명』은 사회 현상과 도시의 특징, 건축가론을 통해 사람들이 산업혁명 이후 도시 건축 공간을 어떻게 점유하고 있는지, 또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간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천의영의 첫 단독저서로 그는 1999년 매장과 주택 재생 프로그램인 MBC 신장개업과 러브하우스에 출연한 바 있으며, 서울디자인올림픽 총감독과 광주폴리Ⅲ 총감독, 서울시 공공 건축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이제 “공유가 아닌 포용의 시대”라 말하며 도시를 점유하고 있는 공간들이 기능과 역할, 사용자 부문에서 포용성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기능과 프로그램 측면에서 포용성을 띤 뮤지엄과 상업 공간, 공공 공간의 사례를 통해 열린 공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공간을 어떻게 향유하고 점유해야 하는지 탐구할 수 있다. 오늘의 관점에서 다시 과거의 사건을 되돌아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

이 책은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열린 공간이 중요한 이유와 예시들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의 경계가 무너졌다’에서는 공간이 변화와 혁신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언급한다. 그러면서 베네치아 공화국의 공공건축가라 할 수 있는 안토니오 팔라디오를 언급한다. 팔라디오는 비싼 석재에 의존하지 않고 로마시대 빌라들이 벽돌로 지어진 점에 착안하여 벽돌에 스투코로 치장하였다. 큰 비용에 부담스러워하였던 신흥 건축주들에게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해, 수많은 팔라디오의 빌라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팔라디오는 그의 이론이 정립될 수 있는 『건축사서』를 저술하였고, ‘팔라디오주의’라는 사상을 남길 만큼 후대의 영향을 주었다. 그가 당대에 인기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후대까지 그의 스타일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저자는 “당시 베네치아 공국의 코멘다 제도를 통해 성장한 신흥부호들이 건축물에 쓸 수 있는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기존 귀족의 전형적인 주택 스타일에 상대적으로 덜 얽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산업혁명부터 지금까지 공간의 진화와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하우스의 발생이다. 1686년 영국 시내에 에드워드 로이드가 커피하우스를 개장한다. 커피하우스는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거나 상업 거래를 논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장소가 된다. 커피하우스에서 손해사정사들이 신뢰할 만한 새로운 정보를 듣고 합리적 투자를 결정하도록 설명한 것이 런던 로이드 보험사의 시작이다. 근대 커피하우스는 각 지역의 다양한 정보와 이념,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를 포용하면서, 여행이 많은 이방인 방문객들에게도 적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잠정적 공간 주권을 선사하는 ‘사회적 공간 장치’로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MoMA에 관한 새로운 시각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MoMA는 여성 차별이 있었던 문화계에서 성적 포용성을 증가시킨 혁신적 공간 플랫폼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세 번째 ‘포용의 뮤지엄이 만들어지다’에서는 뮤지엄이 어떻게 다른 기능을 포용하게 되었는지, 그 특징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뮤지엄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사례로 뽑은 뮤지엄들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이거나 뮤지엄 건축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들의 작품이다. 사례를 들고 있는 뮤지엄들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공간의 진화를 선도해나간다고 평가받는 대표적인 곳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함께 글로벌 방문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과 특화전략을 병행해나가고 있다. 뮤지엄의 기능이 상호융합, 복합현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현대적 공간의 개별적 다양성과 개방성이 늘어나는 열린 공간체제 확대의 일면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열린 포용 공간이 해답이다’에서는 포용적 성격을 띤 뮤지엄 외 상업 공간과 공공 공간의 사례를 설명한다. 성수동의 수제화 산업을 기반으로 도시를 재생하고자 했던 성수역 하부에 개설한 공동 매장 프롬 SS나 식재료와 음식점을 결합한 그로서런트 개념을 도입한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의 이탈리,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복합문화 공간 텐코르소코모 등을 언급한다. 그 중 마스다 무네아키가 설립한 CCC에 주목한다. CCC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형 서점인 츠타야를 운영하고 있고, 공공과 협력하여 다케오시, 에비나시 등 네 개의 공공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케오 시립도서관은 육아 세대인 30~40대의 이용이 어렵고, 이용자가 증가하지 않으며, 한정된 예산과 인원으로 연 44일 정도 문을 닫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CCC는 도서관의 장서를 재분류하고 전통적으로 금지되어 있던 공공도서관 내의 음식을 허용하는 등의 운영전략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다케오 시립도서관은 재개관 13개월만에 방문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였고, 대출 도서량이 기존 34만 권에서 70만 권으로 증가하였다. CCC의 전략은 비용이 많이 들거나 인력을 많이 요구하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작은 변화를 통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천의영은 “장소의 잠재적 욕망과 가능성을 상품화하여 장소의 매력을 증가시키는 것 이외에, 특정 장소의 브랜딩 아이덴티티를 위해 핵심가치와 핵심정신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10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이 원칙들은 지역의 특성이 달라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어떤 도시 건축 공간을 조성해야 하는지를 역설하고 있다. 

 

저자 소개

천의영(Chun, Eui Young)은 현재 대한건축학회 부회장이자,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도 신청사와 의회, 대표도서관이 예정되고 있는 경기융합타운 신청사의 마스터 아키텍트(Master Architect)이다. 1999년 업소 및 주택 재생 프로그램인 MBC 신장개업과 러브하우스에 출연한 바 있으며, 서울디자인올림픽2009 총감독, 광주폴리Ⅲ 총감독, 서울시 공공건축가,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 기획홍보위원장, 2018년 한중일 건축학회 심포지움 ISAIA의 로컬 조직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공저로는 『그리드를 파괴하라』(세종서적, 2016), 『Gwangju Folly II』(Hatje Cantz, 2013), 『see, play, eat, walk, Gwangju folly III』(Jap Sam Books, 201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