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빛솔마루

리얼라이프디자인&아키텍처(RLDA)

정호건(RLDA 대표)
사진
이남선(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RLDA
진행
오주연 기자
background

도시 근교 전원주택

도시 근교에 개발되는 전원주택 단지는 개발행위 허가를 통해 기존의 논이나 밭을 전용하여, 20%의 건폐율을 적용받는 경우가 다수이다. 이에 분할되는 대지는 100평에서 150평 사이를 형성하며, 주택의 건축면적은 20평(66㎡)에서 30평(99㎡)의 규모에서 3베이(bay)의 표준화된 주택들로 지어지고 있다. 단독주택이지만, 여전히 아파트를 많이 닮아 베이형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표준화된 전원주택들의 난립 속에서, 작은 목소리로나마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방형 매스를 선택하였다. 10.7x10.7m의 빛솔마루집은 정방형으로 단단한 벽돌벽을 두르고, 관입되는 외부공간을 통해 건축면적을 조절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복제와 변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새로운 유형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변화가 적은 재료인 벽돌은 외부인들에게 단단한 집의 이미지를 부여하지만, 변화하는 재료인 적삼목은 거주자가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장면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과 집을 하나의 장면으로 엮어 낸다. 

 

중정과 정방형 매스

정방형의 주택은 북쪽에 배치되는 공간이 채광에 열악한 환경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입되는 외부공간을 만들었고, 중정을 향해 기울어진 지붕을 통해 빛과 바람과 비를 중정으로 끌어들였다. 자유로운 경사 지붕들은 중정을 거쳐 집의 내부까지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장치가 되며, 집의 구조는 일반철골구조와 목구조를 합성하는 하이브리드 공법을 선택하여, 형태적인 요구와 환경적인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거실을 대신하는 마루를 중심에 두고 빙 돌아가며 복도형 동선을 만들었다. 이 순환 동선은 방, 외부공간, 방, 외부공간을 반복하며 작은 집안에서도 단조롭지 않은 공간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중정에서 시작하는 또다른 순환 동선은 데크를 따라서 집 주위를 돌아가다가, 현관에서 내부로 관통하여 마루에 이르러서는 다시 중정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끝이 난다. 시작과 끝이 연결되어 있으며, 또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의 연속적 이동이 가능한 이러한 동선 구조는 내부와 외부 공간의 연결에 대해 아파트나 전원주택의 전형을 벗어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빛, 솔, 마루

전통한옥에서 현대주거에 재현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선별해보면, ‘빛, 솔, 마루’라는 세가지가 핵심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햇빛이 잘드는 홑집 구조와 한옥의 스케일을 재현하니 아담한 작은 중정이 정방형 매스 안에 자리잡게 되었다. 소나무의 재료와 마감을 통해 집의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만들었다. 마루는 아파트의 거실 대신 집의 중심공간으로 재현되었다. 신혼부부가 살고 있는 빛솔마루집의 거실은 텔레비전과 소파를 둘 수 없으며, 마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365일 24시간 변화하며, 화려한 영상보다 더 감각적이며 드라마틱하다. 

 


 ​

 

ⓒ박민초 

 



 

 

설계

RLDA(박민초, 정호건)

설계담당

RLDA(박민초, 정호건)

위치

경기도 이천시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500㎡

건축면적

98.39㎡

연면적

98.39㎡

규모

지상 1층, 다락

주차

1대

높이

5.6m

건폐율

19.68%

용적률

19.68%

구조

철골조

외부마감

청고벽돌, 적삼목

내부마감

수성페인트

구조설계

RLDA

기계,전기설계

협신엔지니어링

설계기간

2017. 1. ~ 2017. 5.

시공기간

2017.10. ~ 2018. 5.

공사비

2억 7천만 원

건축주

정승찬


박민초, 정호건
박민초는 경북대학교 건축학과 학사 및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을 거쳐 2019년 RLDA를 설립하였으며, 무브도시건축협동조합 이사를 겸하고 있다.
정호건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학사, 건축공학과 석사를 졸업했으며, 기용건축사사무소, 메타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2019년 RLDA에 합류하였다.

RLDA는 건물을 그저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닌, 삶의 환경을 구성하는 부분 또는 전체로서 공간과 그것을 구축하는 건축, 디자인이라는 도구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더 의미 있게 할 수 있는가에 몰두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