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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내어 맺는 관계: 닷웨이브

소수건축사사무소

고석홍, 김미희
사진
박영채
자료제공
소수건축사사무소
진행
유진 기자
background

 

새로운 관계를 맺는 법

닷웨이브는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주거지에 위치한다. 소규모 공동주택이 빽빽하게 모여있는 동네에서 비교적 넓은 대지에 큰 볼륨의 건축이 가능했다. 건축주는 최대 용적률을 확보하고, 공실 없는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이 51:49 비율로 복합된 건축물을 요구했다. 주변보다 큰 대지에 최대 볼륨을 계획하면, 도시와 이질적인 스케일이 될 뿐 아니라 포화 상태의 도시에 밀도를 한층 더하게 된다. 닷웨이브는 ‘틈’을 내어 기존 스케일과 조화를 이루고, 주변 이웃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였다.  

 

 

 

 

 


두 가지의 틈

닷웨이브에는 두 종류의 틈이 있다. 두 면이 도로와 면하는 대지의 특성을 반영해 가로와 저층 근린생활시설 사이를 연결한 수평의 틈, 그리고 상부층 주거 시설에 새로운 환경적 장치가 되는 수직의 틈이다. 수평의 틈을 형성하는 외부 계단과 발코니는 가로에서 근린생활시설로의 접근성을 높인다. 근린생활시설을 둘러싼 회랑 형태의 발코니는 어지러운 주변 풍경을 정돈하여 내부로 끌어들이는 필터의 공간이 된다. 주거 시설 부분에 낸 수직의 틈은 인접 대지와의 열악한 관계를 개선한다. 각 면에 각기 다른 높이로 낸 틈은 모든 세대에 작은 마당을 제공하고, 인접 건물과의 시각적 간섭이 없는 창을 통해 방안으로 빛과 마당의 풍경을 끌어들이는 환경적 장치이다. 작은 마당의 정원은 거주자들이 가꿔 나가는 정서적 공간인 동시에 건조한 도시 풍경에 휴식을 더해준다. (진행 유진 기자)

 

 

 

변화하는 단순함   

도시의 다른 지역에 비해 수없이 많은 작은 단위 조직으로 이루어진 일반주거지역의 풍경은 무질서하게 이어 붙여 놓은 듯 열악하다. 닷웨이브 단순함을 통해 복잡한 도시 풍경에 여백을 만들고자 하였다. 단순함을 위한 재료는 콘크리트와 틈의 대비를 위한 같은 색상의 벽돌이다. 거대한 매스를 나누고, 코너 대지에서의 도시 가로 경험을 고려해 콘크리트의 물성으로 리듬을 가지는 반복적인 곡선 형태의 입면을 계획했다. 시공의 정밀성과 물성의 균질함을 위하여 GFRC패널 공장제작 시공 방식을 적용했다. 수직, 수평의 틈은 매끈한 GFRC패널과 대비되도록 단위 개체들의 텍스처가 보이는 벽돌로 마감하고, 특히 해가 잘 드는 수직의 틈에는 깨진 벽돌의 거친 질감을 적용하여 집의 풍경에 변화를 더했다. 굴곡진 GFRC 패널은 향과 시간에 따라 다른 깊이의 빛과 그림자가 더해져 다양한 도시 가로 경험을 제공한다.

 

 

배치도

 

평면도(2층, 3-4층)

 

측면도(좌), 횡단면도(우)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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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소수건축사사무소(고석홍, 김미희)

설계담당

박효택, 홍진영

위치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985-1

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가주택

대지면적

442.20㎡

건축면적

264.66㎡

연면적

983.25㎡

규모

지하1층, 지상5층

주차

10대

높이

21.10m

건폐율

59.85%

용적률

188.67%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GFRC패널

내부마감

친환경수성페인트, 강화마루

구조설계

㈜한길구조엔지니어링

기계,전기설계

㈜극동파워테크

시공

우리마을에이엔씨㈜

설계기간

2020. 07. ~ 2022.12.

시공기간

2022. 01. ~ 2023.04.

건축주

원수섭, 나현정

조경설계

그린그라피제이

인테리어설계

소수건축사사무소


고석홍, 김미희
한양대 건축 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각각 ㈜아이아크 건축사사무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2012년 광주 비엔날레 폴리 Ⅱ 현상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억의 상자’ 설치 작업을 계기로 협업을 시작해 2016년에 소수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동심원, 일삶빌딩, 신선길, 양평 송학리의 생각 단독주택단지, 글로우 빌딩, T roof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표작인 동심원으로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지품팡팡 놀이터로 2018년 따듯한 공간상 대상, 흔연재로 2022년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분에서 수상을 하였다. 고석홍은 2021년부터 남서울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객원 교수로 출강 중이며, 김미희는 2019년부터 한양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천광역시 공공건축가, 서울특별시 신속통합기획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