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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공공건축] 펀그라운드 진접

신아키텍츠

신호섭, 신경미
사진
진효숙
자료제공
신아키텍츠
진행
방유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2023년 2월호 (통권 6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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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장현로는 오랫동안 오일장이 열리며 구도심의 중심을 형성해왔지만 지금은 왕숙천 너머 신시가지 개발로 활기를 잃은 풍경이다. 그런 거리에 네 개의 거친 콘크리트 코어탑은 분절된 덩어리로 펀그라운드 진접의 존재를  알린다. 매끈한  곡면 루버의 반복은 이와 대비를 이루며 얼굴을 만들고 청소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전면 도로에서부터 실내를 거쳐 뒷마당까지 하나의 연결체로 이어지는 광장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방식으로 이곳을 찾아오고 이용하게 해주는 도시적 장치다. 펀그라운드 진접은 기존의 청소년 시설의 한계를 넘어서 그들이 주인이 되어 만들어 나가는 문화 거점 시설이자 아지트로서 건강한 교류와 즐거움이 가득한 열린 플랫폼을 만드는 과감한 시도이다.

 

 

언더그라운드: 광장, 소통, 만남 

1층은 천장을 뚫고 내려온 듯한 실린더 형태의 조명 아래, 이동식 계단과 함께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한 넓은 공터를 두었다. 어떤 프로그램이나 행위로 규정되지 않는 이곳은 모든 가능성을 품은 공간이다. 춤추고 뛰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마음껏 노는, 생동감으로 충만한 열린 거리이자 교류의 장소다. 입구 옆의 아트북 서재와 라운지는 문화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영감을 주는 공간이자 만남과 기다림이 있는 곳이다.

 

 

온그라운드: 자유, 아지트, 확장 

3층 공간은 하루 종일 측창과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자연광을 품은 곳이다. 내부 전체에 규칙적으로 배열된 스무 개의 실린더 공간은 각각 다른 감각과 높이를 가지도록 설계했다. 청소년들은 각자 자발적으로 선택해 사용하면서 새롭고 낯선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정해지지 않은 동선 속에서 자신만의 아지트를 발견하고 선택하는 과정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유도한다. 이곳에서는 무엇이든 해도 되는 자유와 어떤 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공존한다.

 

오버그라운드: 자연, 교감, 휴식 

노란색 폴리카보네이트 볼륨이 관통하는 4층 오버그라운드는 학습 공간 및 외부 휴게 공간으로 구성되어 주변 자연과 도시를 조망하도록 했다. 태양광 패널 캐노피가 자연스럽게 그늘막을 만들어주고, 다양한 콘크리트 벤치와 바닥 패턴이 청소년의 공간 활용과 휴식을 돕는다. 

(글 신호섭, 신경미 / 진행 방유경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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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신아키텍츠(신호섭, 신경미)

설계담당

이나영, 김정민, 이미소, 강지영, 용상아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로 123

용도

청소년수련시설

대지면적

1,429㎡

건축면적

772㎡

연면적

3,122㎡

규모

지상 4층, 지하 1층

주차

14대

높이

19.2m

건폐율

54.03%

용적률

156.65%

구조

철골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알루미늄 곡면 시트, 컬러강판, 제물치장콘크리트, 폴리카보네이트

내부마감

자작나무합판, 노출콘크리트, 코르크 바닥재, 마천석

구조설계

더원구조엔지니어링

기계설계

주성ENG

전기설계

건창기술단

시공

경현종합건설

설계기간

2020. 6. ~ 2021. 4.

시공기간

2021. 5. ~ 2022. 6.

공사비

110억 원

건축주

남양주시청

조경설계

스튜디오 테라


신호섭
신호섭은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프랑스 마른 라 발레 건축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프랑스 국가공인 건축사(DPLG)를 받고 한국건축사를 취득했다. 프랑스 파리와 국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실무를 쌓은 뒤, 2010년 신경미와 신아키텍츠를 공동 설립했다. 상호 소통적이고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여러 문제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해결하는 흥미로운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공건축이 필요로 하는 건축가의 다양한 역할을 진심을 다해 수행하고 있다.
신경미
신경미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프랑스에서 보내고 마른 라 발레 건축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프랑스 국가공인 건축사(HMONP)를 받았다. 파리와 서울에서 전시 디자인부터 주거 프로젝트까지 복합적인 실무를 경험했다. 2010년에 신호섭과 신아키텍츠를 공동 설립하여 합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사고를 통해 다양한 스케일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했고, 타 분야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면서 건축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