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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 도구로서의 건축: 『식민지 건축』

book 김지아 기자 2023.02.16


「SPACE(공간)」2023년 2월호 (통권 663호)  ​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식민 지배 이후 긴 세월이 흐른 지금, 건물들은 새로운 쓰임을 찾아가고 있지만, 제국주의의 잔재처럼 남은 건축물을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로 다가온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일본이 직간접으로 지배한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다. 건축사학자인 저자 니시자와 야스히코는 조선, 대만, 만주의 식민지 건축이 성립한 배경과 관여한 인물, 관련 정보의 이동과 확산을 조명해 건축과 지배의 구체적인 관계를 밝힌다. 1장에서는 식민지 건축 가운데 청사를 필두로 지배 정당성을 위해 설치된 주요 역사와 대합소, 병원, 그리고 은행의 건축을 살펴본다. 조선총독부 청사는 대만총독부 건립을 주도한 노무라 이치로가 설계했는데, 이는 앞서 위용을 드러낸 대만에서의 건축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2장에서는 식민지 건축에 관여한 지배 기구의 건축 조직과 건축가를 다룬다. 특히 철도 부속지를 지배한 국책회사 만철은 식민지 건축 조직의 핵심이었다. 3장과 4장에서는 지배 지역의 건축 재료와 정보 교류가 이루어진 과정을 들여다본다. 재료와 정보의 확산은 식민지 건축이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일회적인 시도가 아닌, 연속선상의 결과였음을 드러낸다. (김지아 기자)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최석영 옮김
도서출판 마티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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