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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유연성과 가능성: 2022 한옥정책 심포지엄

seminar 박지윤 기자 2022.09.30


9월 1일, 서울특별시 한옥정책과와 주한 스위스 대사관이 주관한 2022 한옥정책 심포지엄이 ‘다음 세대를 위한 K·House RE·Think 한옥’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심포지엄이 열린 주한 스위스 대사관(「SPACE(공간)」 620호 참고)은 스위스 건축사사무소 버크하르트+파트너(대표 볼프강 하르트)의 설계안으로 이래건축(대표 이인호)이 함께 진행한 작품이며, 마당, 병풍, 목구조와 같은 요소를 차용해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물로 평가받았다. ‘스위스 한옥’이라고도 불리는 심포지엄 개최 장소는 한옥의 전통성 ‘보존’에 초점을 두기보다 한옥의 미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심포지엄의 취지와 맥이 닿는다. 프로그램은 대사관 투어, 개회식, 기조 강연,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 전통 건축과 관련하여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건축가 최욱(원오원아키텍츠 대표),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 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이 한자리에 모여 주제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최욱이 발표한 ‘한옥의 지속가능한 가치, 가회동 두 집’에서는 1930년대 한옥과 1960년대 양옥을 리노베이션한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2021, 「SPACE」 650호 참고)을 소개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진입을 위해 기단을, 목구조의 미니멀한 디테일을 위해서는 ‘원오원 딕셔너리’를 활용했다. 원오원 딕셔너리는 재료, 결부 방식, 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 개의 구성에서 하나의 요소를 선택해 조합한다. 조정구의 ‘우리 시대의 집, 한옥의 변신’에서는 한옥 주거에 장벽을 느끼는 이를 위한 ‘한옥 같은 집’을 제안했다. ‘마당집의 계보를 잇다’(「SPACE」 629호 참고)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기존 한옥의 마당 일부에 아트리움을 계획한 천연동 한옥(2016), 현관과 같이 한옥에는 없는 현대적 요소는 저층부에, 전통적인 한옥의 요소는 상층부에 계획한 낙락헌(2016)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황두진의 ‘도시문명시대: 한옥의 보편성’에서는 밀도 높은 도시계획을 추구하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옥은 어떤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며, 다층 한옥이 가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건축계 전문가들은 한옥을 완전무결한 대상이 아닌,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에 동의했다. 한옥의 정체성을 확고히 가진 건축물도 필요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거주자가 편히 사용할 수 있는 모습으로, 도시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용하는 것 또한 한옥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박지윤 기자) 

 

2022 Hanok Policy Symposium / Screenshots from YouTube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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