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book 박지윤 기자 2022.07.26



 

경험을 논리로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레슬리 컨 지음 | 황가한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사적인 경험은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기 쉽다. 그렇지만 사적인 경험이 집단의 경험이라면, 그것은 경향으로, 개선점으로, 논리로 구축될 가능성을 가진다. 개인의 경험을 의지적으로 발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성 지식인 비율이 여성 지식인보다 월등히 높기에, 그간의 논리들은 남성의 언어를 가져왔다. 이 책은 여성의 경험으로 도시를 말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저자이자 페미니스트 지리학자인 레슬리 컨은 자신이 임산부, 양육자였을 때 도시에서 겪은 일들을 말한다. 임산부일 때는 자신의 몸이 품평과 접촉의 대상이 되어도 상관없는 공공재처럼 느꼈고, 양육자일 때는 대중교통의 편협함을 포착했다. 도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직장과 집만을 오가는 직선 이동을 전제로 하는데, 이는 독박육아와 직장인을 겸하는 엄마들에게 적합하지 않았다. 아이를 맡기고, 장을 보는 중간 경로가 삭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백인, 남자, 비장애인, 이성애자의 시선을 넘어, 진짜 도시를 보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박지윤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