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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전과 용산지역 발전방안을 논하다

seminar 윤예림 기자 2022.05.31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선언함에 따라 용산지역의 발전 방안과 기존 청와대의 활용 방안이 각계의 중대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4월 21일, 한국건축단체연합(FIKA)은 건축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석정훈(FIKA 대표회장)은 토론회의 문을 열며 “용산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 도시 공간 구조에 큰 변화를 불러올 역사적 결정이 국가성장에 디딤돌이 되기 위해 관련 계획의 변경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는 이희정(서울시립대학교 교수)과 이형재(정림건축 고문)가 나섰다. 이희정은 긴 시간 동안 개발과 보전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았던 용산지역에 대통령실이 이전하게 된 만큼, 이전의 시행착오를 딛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실행돼야 함을 설파했다. 지나친 기대와 개발 압력이 미래상 구현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면 공공과 민간, 건축과 도시, 교통과 환경 간의 ‘통합적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형재는 청와대 시설 확충이 결정됐던 1980년대 후반, 신본관과 관저, 춘추관의 건립에 책임건축가로 참여했던 경험을 설명했다. 당시 청와대 구본관의 시설 노후와 가속화된 민주화 및 경제적 성장으로 인한 국제 위상의 변화는 새로운 집무시설을 요구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하는 시설로서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건축 구조 등에 한옥 양식을 차용했음을 밝히며 청와대 건축에 담긴 시대적 서사를 설명했고, 기존 시설의 역사성과 용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개방할 구역을 선별하는 한편 청와대의 상징성을 이어갈 수 있는 보존 방안 또한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김광현(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을 좌장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청와대의 활용 방안에 대한 토론자들의 발언은 앞선 이형재의 발제와 동일한 맥을 이뤘으며 세종로 광장부터 서촌과 북촌까지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용산지역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거시적 관점의 새로운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는 다수 토론자의 주장에 이견이 없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방안으로 경부고속도로, KTX의 지하화가 권영상(서울대학교 교수)을 비롯한 여러 토론자의 입에서 오르내리며 시급한 해결 과제로 대두됐다. 김광현은 현재 대통령집무실이 입주한 국방부 청사는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꿈을 이루기에 한계가 분명하다며 긴 안목으로 접근했을 때 ‘드래곤힐 호텔’ 땅이 최적지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장세정(「중앙일보」 논설위원)과 홍성용(대한건축사협회 편집국장)이 이에 동의했다. 김광현은 토론회를 갈무리하며, 앞으로 있을 국가적 결정들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소통의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예림 기자)

 

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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