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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 Hyosook
202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가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최됐다. 한국건축가협회가 200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건축문화제의 올해 주제는 ‘아파트, 도시를 걷다’이다. 한국건축가협회는 “아파트의 대량보급과 부동산적 가치의 혼재 속에서 건축가들은 아파트가 만들고 있는 도시의 현실을 해결할 수 없는 논제로 치부하며 애써 무시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파트가 만든 우리의 도시와 주거문화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한국의 건축 문화로 자리하도록 발전시켜야 한다”며 주제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행사는 전시와 세미나로 구성됐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로 기획 전시, 특별 전시, 일반 전시로 진행됐다. 기획 전시는 아파트가 바꾼 우리의 일상과 도시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설치작업들로 구성됐다. 한국의 아파트에 대한 상징적인 판타지에 주목한 뭎+박계정의 ‘화려한 바로크 세계’, 우리의 삶이 영위되는 평범한 공간과 장소에서 건축의 적당한 개입을 고민하여 진화된 그늘막과 평상을 제안한 정이삭(동양대학교 교수)+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토문건축사사무소의 ‘아파트 사이, 그늘막 아래, 평상 위’, 비계로 ㄷ자 모양의 공간 두 곳을 만들어 각각 집 밖 풍경을 떠올리는 영상과 평범한 집을 연상하게 하는 사진을 연출한 진효숙+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의 ‘나의 행성에서 살아가는 법’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별 전시는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장작들로 구성됐으며, 일반 전시는 제40회 대한민국건축대전 국제 일반공모전,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의 수상작으로 이루어졌다.
세미나는 유현준(홍익대학교 교수)의 ‘아파트의 미래’와 최두호(토문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아파트를 말하다’ 강연을 포함하여 아파트 공유 공간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 비대면 시대에 주거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실무위원회 세미나, 다시금 집의 의미를 재고하는 좌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세미나는 한국건축가협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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