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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물질로 번역된 언어

exhibition2021.01.08


〈생생한 공상을 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전시 전경 ⓒBang Yukyung​

 

 

제니 홀저는 언어를 기반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개념미술가다. 역사나 정치적 담론, 사회문제를 주제로 하는 격언, 속담, 잠언 등의 경구를 써서 뉴욕 거리에 게시하는 ‘텍스트 작업’을 시작으로. 일상 사물에서부터 전자기기, 건축물 등 매체를 확장하며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2020년 12월 10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국제갤러리 K2, K3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그녀는 대표작인 LED, 회화 작업과 함께 여러 점의 신작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신작은 K2 전시장 한쪽 벽면을 채운 36점의 수채화다. 2016년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수사한 FBI의 ‘뮬러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기존 ‘검열 회화’ 시리즈가 은폐된 정부 공식 문서들의 삭제 부분을 금박으로 덧칠하는 수법으로 보여준 것과 달리 뒤엉키고 흘러내리는 재료의 물성을 통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건의 진위 여부 등 핵심 내용은 삭제되고 점점 미궁에 빠지는 ‘뮬러보고서’를 보며 느낀 작가의 분노와 혼돈이 고스란히 담겼다. 회전하는 3m 길이의 LED 사인을 통해 어조의 느낌을 살려 메시지를 전하는 <경구들>(2020), 대리석 의자에 경구를 새긴 조형 작업들도 함께 전시된다. 1950년생인 노장의 작가는 팬데믹 상황에서 10개월가량 연기된 이번 전시의 제목을 <생생한 공상을 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로 정했다. 사회를 향해 던지는 예술가의 묵직한 메시지가 공간과 물질을 통해 어떻게 번역되는지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방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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