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담은 집』

작은 집의 건축학개론

『내 마음을 담은 집』  

서현 지음, 효형출판 펴냄

건축가 서현이 설계한 세 채의 작은 집, 문추헌·담류헌·건원재의 설계 의뢰부터 완공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건물의 규모가 작을수록, 예산이 부족할수록 건축 과정은 치열해지고 절박해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자신들이 그리는 삶을 살 집을 짓기 위해 이 치열한 과정에 뛰어든 각 집의 건축주들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설계와 시공과정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건들을 경쾌한 호흡으로 펼쳐놓는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같은 조 단위 프로젝트의 총괄 계획가이면서 한편에선 촌구석 한미한 현장 소장이 된 건축가. 시공비를 맞추느라 기존 설계를 덜어내기도 하고, 잘못된 마감에 쓴웃음을 짓기도 한다. 건축이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감탄의 대상으로 소비되는 요즘, 저자는 집의 진짜 가치는 기능적 조건이나 보이는 잣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곳이라고 말한다. 그 집을 설계하는 건축가의 마음도 건축주와의 교감 속에 집에 차곡차곡 쌓인다. ​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