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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이 과천관을 특화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야외 조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MMCA 과천 야외프로젝트 2020을 진행한다. 서울관에서 진행했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덕수궁관에서의 덕수궁 야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장소특정적 설치 프로젝트다. 다른 점이라면 앞선 프로젝트들이 도심 속 야외 설치 프로젝트였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과의 교감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숨, 쉼, 즐거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쉼터 같은 작품을 야외에 선보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 건축 관련 학계, 평단, 언론계 등으로부터 15팀의 건축가를 추천받았고, 주어진 야외 공간에 대한 장소적, 조건적 상황을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람객들에게 숨 쉬고 쉴 수 있는 환경을 제안할 것을 요청했다. 1차 심사를 거쳐 4팀을 선정한 뒤 2차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stpmj(이승택, 임미정)의 ‘과.천.표.면’을 선정했다.
stpmj는 경사진 잔디밭에 새로운 지형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1,025m2규모의 대지에 연잎을 연상시키는 개별 구조체 700여 개를 군집한 파빌리온을 제안했다. 구조체들의 높이는 다양한데, 무릎 보다 낮은 것부터 키를 훌쩍 뛰어넘는 것까지 있어 마치 잔디밭 위에 또 하나의 수평선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stpmj는 관람객들이 구조체 사이를 돌아다니며 주어진 환경을 시각적, 촉각적, 청각적으로 경험하고, 호기심과 상상력을 끌어내고자 했다.
‘과.천.표.면’은 오는 9월 말부터 2021년 5월 말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조각장에 전시된다. 또한 별도의 아카이빙 공간을 마련해 2차 후보군에 오른 다이아거날 써츠(강소진, 김사라), 코어건축사사무소(유종수, 김빈), 이용주건축스튜디오(이용주)의 제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편집부>
stpmj, ‘과.천.표.면’ / Image courtesy of M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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