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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기록하는 개인들

etc.2020.08.07


“서울은 종잡을 수 없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어딜 가든지 1940~1950년대 흔적이 분명히 어딘가에 남아 있거든요. 어찌 보면 무한히 무언가를 발굴해 낼 수 있는 도시가 아닐까...”

김영준(도쿄대학교 대학원 연구생)에게 서울은 기록할 유산들로 가득한 도시이다. 그는 오래된 간판에서부터 육교, 고가도로, 붉은벽돌 창고 등 도시의 옛 흔적들을 촬영하거나 각종 아카이브 자료에서 이미지들을 발굴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 ‘서울의현대를찾아서’에 올리고 있다. 일제 식민지기의 ‘경성부 휘장’이 그려진 맨홀 뚜껑, 철거로 사라진 아현고가도로, 모습이 크게 바뀐 용산전자상가 등 각각의 이미지와 함께 해당 공간에 관한 일화들을 남겨 사람들과 도시에 대한 기억을 나눈다. 이 내용은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제작·공개한 인터뷰 영상 ‘별의별 도시기록가’ 1편의 이야기이다.

‘별의별 도시기록가’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잊혀진 어제와 사라질 오늘을 찾아 도시를 기록하는 8인의 도시기록가들을 소개”하는 콘텐츠이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이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제작됐다. 6월 17일부터 격주로 수요일에 한 편씩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고 있다. 7월 16일 현재, 앞서 언급한 김영준을 비롯해, 해방촌 마을기록단 운영자 심수림(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공동대표), 중림동 중림창고 운영자 박지호(전 아레나 옴므 플러스 편집장)의 인터뷰가 업로드됐다. 향후 강유가람(영화감독), 이성민(사진작가), 조윤희(구보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채혜선(우아한형제들 디자이너), 황진태(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선임연구원)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인터뷰는 ‘도시기록가’들의 기록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시 기록을 하게 된 계기, 기록 방식, 기록할 때의 원칙 등을 묻고 이들이 실제 조사·기록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다. ‘해방촌 마을기록단’의 활동을 다룬 2편을 보면, 마을기록단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해방촌을 기록하기 위해 2016년에 결성됐다. 구성원은 영상 제작자, 디자이너, 건축가, 인문사회학 분야의 연구자 등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과 어린이들까지 아우른다. 이들은 해방촌 오거리에서 해방촌 성당까지의 생활가로를 ‘소리 수집’, ‘장소 탁본’, ‘간판 수집’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한다. 이를 통해 주변 장소들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동네 주민으로서 공간의 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게 된다고 한다.

각 편의 인터뷰이들마다 관심을 갖고 기록하는 공간이 제각기 다르다. 하지만 이들의 답변에서는 공통적으로 살아가는 지역에 대한 애정, 낡은 도시 조직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새 건물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건물이 사라지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영정 사진을 찍듯이 건물을 예쁘게 담는다”는 김영준의 말처럼. <이성제 기자>

 

 

도시의 오래된 흔적을 기록하는 김영준 / Screenshot from a YouTube​

 

 

 

해방촌 일대를 영상으로 촬영하는 해방촌 마을기록단 / Screenshot from a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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