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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라는 건축 실험실에서
『건축 문답: 입장-개념-비전』
취리히연방공과대학 건축학과 마르크 안젤릴, 외르크 힘멜라이히 엮음 | 정현우 옮김 | 미진사 펴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건축학과에서 스위스의 건축문화를 살피고 건축가의 역할과 건축의 존재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자 2년 이상 진행된 동명의 프로젝트를 책으로 묶었다. 루이지 스노치, 마리오 보타, 페터 춤토르, 헤르조그 & 드뫼롱, HHF, 디너 & 디너, 필립 람 등의 건축가들과 나눈 인터뷰 30편과 책의 기획 의도, 스위스 건축의 특성과 흐름에 대한 에세이 4편을 수록했다. 스위스 건축가들은 설계에서 실무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고 직업인으로서뿐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로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업자 혹은 학자 중 하나에 속하기를 강요받는 타국의 건축가와는 사정이 좀 다른 편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프로젝트의 부분 수행자로 건축가의 역할이 축소되고 첨단기술로 인한 물질성에 대한 개념 변화, 지속가능한 건축에 대한 요구 등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건축가는 어떻게 생각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묻고 대화하며 동시대 삶과 공간의 문제를 돌아본다.<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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