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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이후 중국 건축계를 살펴보다

seminar2020.06.26


「SPACE(공간)」가 주최한 <중국 현대건축의 지형도>의 두 번째 포럼이 지난 5월 26일 열렸다. 1차 포럼에 이어 정인하(한양대학교 교수)가 강연을 맡았으며, 이날 강연은 참가자가 화상회의 서비스 줌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의 제목인 ‘1995년 이후 집단주의에서 벗어난 건축가’를 통해 알 수 있듯 1995년은 중국 현대건축에 있어 중요한 기점이다. 이 시기는 중국이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는데,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건축사사무소의 수가 크게 늘었다. 그들에 의해 설계된 씨씨티비 사옥(2008),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2008) 등의 건축물이 대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는데 이에 자극을 받은 현지 건축가들은 그들의 설계 시스템, 아이디어 발전 방식 등을 변형하여 다양한 건축적 디자인을 시도했다. 또한 1995년은 건축사 제도가 도입된 기점이었다. 이전까지 대다수의 중국 건축 프로젝트는 대규모 국영 건축설계연구원을 거쳤는데, 1995년 9월 미국식 건축사 등록제도를 도입하면서 개인 건축가의 등장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는 문화계 전반에 나타난 뉴 웨이브와 맞물리면서 중국의 실험적 건축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때 부각된 건축가들이 장 융호(아틀리에 에프시제이시 대표), 왕 슈(아마추어 건축 스튜디오 대표), 탕 후아(탕후아 아키텍츠 대표) 등이다. 그들은 도시 개발업자와 함께 디자인 전략을 세워 여러 건축적 실험을 했으며, 해외 전시와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국제적 지명도를 가지게 됐다. 

이어서 정인하는 중국 현대건축가의 특징을 비판성, 전통과 재생, 도시성, 디지털 기술이라는 키워드로 분류했다. 그에 따르면 도시의 무질서와 해외건축가에 의한 대량생산의 건축문화가 확산되면서 비판적 성격의 건축가가 등장했다. 그들을 중심으로 건축의 본질성을 탐구하는 프로젝트가 이뤄졌고 플라스틱과 파이버 글래스를 활용한 상하이 박람회 파빌리온(2010), 서남생물공정산업화 중간시험기지(2001) 등이 지어졌다. 동일한 이유로 전통건축을 재해석하는 데 집중하는 건축가가 늘었다. 왕슈는 전통건축 시공법을 통한 크래프트맨십을 추구하면서 닝보 역사 박물관 등을 설계했고, 리우 지아쿤(지아쿤 아키텍츠 대표)은 산수화에 등장하는 요소를 조합하여 루예웬 석조조각 박물관 등에 반영했다. 해외건축가에 의해 도입된 건축문화를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본 이들과 달리, 이러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건축가도 있다. 류 사오두(어바너스 공동대표)는 광장과 인공대지를 디자인에 적용하여 공공건축의 질을 높이고자 했고, 마 옌송(매드 아키텍츠 대표)은 파라메트릭 디자인 기법으로 조형성을 강조한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포럼은 개별적 사례로 접했던 중국건축을 일련의 흐름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강연 신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예람 기자>​

 

지아쿤 아키텍츠, 웨스트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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